[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상승…WTI 2.08%↑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상승…WTI 2.08%↑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1.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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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9% 오른 배럴당 77.59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47달러(2.08%) 오른 배럴당 7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7달러(1.9%) 높은 배럴당 77.5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가격 인하 여파로 4%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유가가 오른 것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홍해에서는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이 지속되면서 독일 하팍로이드가 우회 항로 이용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도 원유 운송 지연 우려를 높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리비아 국영회사(NOC)는 7일 현지 주민들의 시위로 리비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엘 샤라라 유전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유전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의 모임인 OPEC+의 감산 영향으로 올해 중 세계 원유 초과 수요가 하루 12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