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피난소서 첫 사망… 폭설·강추위에 '2차 피해' 우려
日지진 피난소서 첫 사망… 폭설·강추위에 '2차 피해'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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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4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난소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마이니치신문은 8일까지 집계한 지진 사망자 수를 발표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망자 168명 중 한 명은 와지마시 피난소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난소에서 왜 숨졌는지 그 경위는 불분명하나 신문은 피난소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사망하는 '재해관련사'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이시카와현 내 피난소에 대피한 주민은 2만8160명이다. 강진 직접 피해도 컸지만 이후 찾아온 폭설과 강추위가 피난민의 어려음을 가중했다. 

강진 최대 피해지인 와지마시와 스즈시, 나나오시 등은 최근 최저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지진으로 도로가 끊기고 10cm가 넘는 눈마저 내려 피난민에게 필요한 물자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  0도 안팎의 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난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피로감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은 피난민을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옮기는 '2차 피난'을 진행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8일 노토반도 지진을 특별재해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지시하며 유후 숙박시설을 피난소로 일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