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마저'…지난해 식사비 상승 폭 '역대 최대'
'구내식당마저'…지난해 식사비 상승 폭 '역대 최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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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9배
(사진=밀양시)
(사진=밀양시)

직장인 식비 부담을 덜어줄 구내식당 식사비 상승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크게 올랐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보다 6.9% 올랐다.

이는 구내식당 식사비 관련 통계가 있는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수치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1.9배에 달한다.

대표적 먹거리 지표 전체 외식(6.0%), 가공식품(6.8%)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

외식 물가 고공행진 속 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찾고 있지만 구내식당 식사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구내식당 식사 부담이 커진 것은 식단가 인상 영향이다.

지속적인 식자재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구내식당 위탁운영사들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등과 협의해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급식 시장의 주요 위탁운영사로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이 있다.

한 단체급식 운영사 관계자는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최저시급 등 인건비가 오른 것이 식단가 인상 주요 요인"이라며 "식자재 가격이 올랐는데도 기존 메뉴 가격을 유지하면 식사 품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증가로 구내식당 이용객이 줄고 기업 등이 회사 복지 차원에서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식단가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상당 폭 올랐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년(2.1%)의 2.5배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0년 0.2%에서 2021년 0.6%, 2022년 2.1% 등으로 오르고서 지난해 대폭 커졌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