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빅3' 장평순·강영중·윤석금…여행·시니어·인재교체로 '활로'
'교육 빅3' 장평순·강영중·윤석금…여행·시니어·인재교체로 '활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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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장남 장동하 앞장…여행사업 주도 신사업 확장
대교, 장남 강호준 '키 맨' 등장…'대교뉴이프' 전면에
웅진, 대표이사 교체 승부…삼성출신 선임, 조직 정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교원그룹]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교원그룹]

교육업계 ‘빅(Big)3’인 교원, 대교, 웅진씽크빅이 여행과 시니어 등의 신사업과 인재 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는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24년 중점 경영전략으로 교원은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대교는 '체질 개선', 웅진씽크빅은 전문성 강화와 변화를 강조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경영 악조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맡은 일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선하고 효율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은 에듀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원 빨간펜이 선보인 독서 에듀테크 프로그램 ‘창의융합 완독 C단계’는 출시 한 달 만에 9000건 판매를 보였다. 창의융합 완독' 시리즈는 연령에 맞게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전집과 앱을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이다.

특히 장 회장의 장남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가 주도적으로 키운 여행사업은 올해 빛을 볼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행사 KRT를 인수하고 여행사업 몸집을 키웠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코로나 엔데믹 효과로 2023년 송출객 수가 2019년 대비 12.5% 증가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사진=대교그룹]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사진=대교그룹]

대교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을 대신해 장남 강호준 대교 대표가 위기 돌파 키를 잡았다. 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가성비에 의존한 박리다매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못하다"며 "팬데믹 기간 대면교육서비스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무관리 디지털학습서비스도 대면학습이 가능해진 지금은 외면당해 손익 악화에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교 대표사업인 교육서비스 부문이 4분기 성장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제2의 눈높이로 기대받는 '뉴이프'도 분사 이후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올해 신년사 제목을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로 정했다. 그는 "함께 배를 타고 있는 동료들의 역량과 그들이 배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모진 풍파에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새로운 시장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의 노를 젓고 망망대해에서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대교뉴이프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로 지난 2일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장기요양 직영 센터(성남·대구·서울 관악)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번 인수로 대교뉴이프는 7개의 직영 데이케어센터(성남·대구·광명·분당·목동·해운대·울산), 10개의 직영 방문요양센터(보라매·대전·창원 등), 14개 프랜차이즈센터를 확보해 전국 거점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강 대표는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의 공격적인 인수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사진=웅진]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사진=웅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조직 정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준비한다. 웅진씽크빅은 이봉주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1988년부터 35년간 삼성전자에서 HR 관련 직무를 맡아온 인사·조직 관리 전문가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DS부문 인사팀장, 영국 지역전문가, 사회공헌단장 등을 역임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 트렌드와 교육 업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사업 통찰력을 보유한 이 내정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이 신임 대표 내정자를 통해 혁신적인 조직운영·관리를 등 선진화된 경영전략을 앞세워 △교육 △출판 △플랫폼 △글로벌 사업 등 전사 비즈니스의 전반적인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문성 강화와 주도적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일의 전문성을 기르면 불안은 사라진다. 전문성을 위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어서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끼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며  "유데미를 통해 훌륭한 강의들을 꾸준히 들으면서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데미는 세계 최대 오픈교육플랫폼으로 웅진씽크빅이 지난 2021년 한국 사업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윤 회장은 "내가 변해야 주변 사람들도 바꿀 수 있다. 연초에 마음먹은 결심이 얼마 못 가 연말에 반성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건강한 노력을 통해 개인의 변화가 시작되면 그것이 쌓여 회사도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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