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생 한동훈' 서점가 인기몰이
'73년생 한동훈' 서점가 인기몰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1.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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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진 스페인IE 대학 교수, '한동훈 신드롬' 현상 분석
'73년생 한동훈' 표지. (사진=새빛컴즈)
'73년생 한동훈' 표지. (사진=새빛컴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조명한 서적 '73년생 한동훈'이 국내 서점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한동훈 신드롬' 현상과 향후 한국정치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을 조명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출간한 이 책은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주간 1위, 부산영광도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 출마자들의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73년생 한동훈'의 일반 독자들의 관심과 인기는 출판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서점 관계자는 "이 책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출간되는 홍보성이 강한 정치인이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서에 비해 저자의 신선한 분석과 전문성, 경험이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대중서로서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이 책이 출간되고 인기가 급상승한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하는 등 출간 타이밍 또한 절묘했다"고 평가했다.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가 전공인 심규진 스페인 IE대학 교수가 쓴 이 책에서는 "정치혐오가 낳은 '능력주의' 현상으로 한동훈 장관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구시대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보수정치 실용노선의 관점과 여권 대권후보로 떠오른 한동훈 팬덤 현상을 분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며 보수진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치인 '한동훈의 가치'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한동훈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안정감 있는 언변, 반듯한 매너,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화이트칼라 이미지를 부활시킨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한 윤석열 정부가 이념적, 사상적으로 보수를 강화하고 헌법 질서를 확립해야만 '한동훈 시대'가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정치적 파트너십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를 위한 보수 정치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윤석열 리더십'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분석한다. 보수 정권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려면 보수 내부의 이념적, 사상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가 보수 구조의 개혁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고 이러한 변화가 선행돼야만 '한동훈 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마지막586, 극좌 적폐청산의 소명과 과업"을 언급하며 도취와 오만에 빠져 청산 대상으로 전락한 586 세대의 퇴행적 선민의식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이 책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대학 교수는 기자출신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자신의 전공인 정치 윤리적 소비자 행동, 소셜미디어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전략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증오와 혐오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상식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한동훈 시대가 열리고 국가와 리더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며, 이러한 마음이 그의 저술 열정을 이끌었다"고 적었다.

이 책의 추천사는 정치평론가 1세대인 고성국 박사와 유창선 박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서민 교수와 호남 청년정치인 송서율씨 등이 썼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