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변명문' 발언… 신념 갖고 범행"
"이재명 습격범 '변명문' 발언… 신념 갖고 범행"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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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67)씨의 '변명문' 언급에 대해 한 전문가는 김씨가 자기 신념에 가득 차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변명문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자기 잘못을 알고 있고 과격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자신만의 명분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담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신념에 가득 차 있고, 범죄에 몰입했으며 생각이 매우 확고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그가 미리 작성해둔 글의 제목이 '남기는 말'이었는데도 취재진 앞에서 '변명문'이라고 지칭했다.

김씨가 밝힌 변명문의 분량은 8쪽이다.

이 교수는 "글을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8쪽을 쓰기가 녹록지 않다"면서 "그렇게 썼다는 건 '확신범'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리 이를 작성해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사 형성의 강도나 실행, 이데올로기 구성이 매우 선명하고 뚜렷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