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공매도, 부작용 해소 시스템 구축 때까지 금지"
윤대통령 "공매도, 부작용 해소 시스템 구축 때까지 금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1.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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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민 참여 업무보고… "선거 끝나면 풀린다? 그렇지 않아"
정부, '상반기 2%대 물가안정' '소상공인 3대 패키지' 등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가 개최된 경기도는 앞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지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은 1997년 대기업의 기부로 건립된 곳으로, 우리 경제의 두 축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공매도를 한시 금지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매도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만 금지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풀릴 것이라고 하는 부분(전망)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이 부작용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전자시스템이 확실하게 구축될 때 이걸(공매도) 푸는 것이지, 그게 안 되면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내놓는 정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즉각 해결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올해 국정 기조인 '행동하는 정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부처 칸막이를 전부 없애고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제·주제별로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리, 해법을 결정하는 자리로 업무보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출 지표 개선, 2%대 물가 안정세 계속, 지난해보다 더 개선된 고용률 등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결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그야말로 민생을 알뜰하게 챙겨야 된다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외교, 세일즈외교, 일자리외교는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며 "수출 7000억 달러, 외국인 투자 350억 달러, 해외 수출 570억 달러를 목표로 국민들께서 직접 체감하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소상공인·주부·청년·중소기업인·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130여명(오프라인 70여명·온라인 60여명)이 참여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물가 안정, 소상공인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방안, 규제 완화, 구조개혁 방안 등이 주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2%대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에너지 등에 11조원 규모 예산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이자 비용·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소상공인 응원 3대 패키지'를 시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주택구입 인센티브·관광 활성화·외국인 유입 촉진 등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조규홍 보건복지부·박상우 국토교통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도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상훈 기획재정위원장, 예산결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한편 올해 업무보고는 기존 부처별로 이뤄졌던 업무보고와 달리 주제별로 다양한 현장에서 약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국민이 참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려 전문가 등과 토론도 벌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