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위원, "기준금리 정점 도달"
美 연준위원, "기준금리 정점 도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1.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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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물가 목표치까지 충분한 제약적 정책 기조 유지"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견해를 수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치(2%)로 다시 떨어질 수 있도록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의 연방기금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견해를 중심으로 수렴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다시 떨어질 수 있도록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의원들은 "대부분 주요 경제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하락은 총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와 근원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리스크가 줄어들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정체될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2024년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의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가자가 제출한 전망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개선을 반영해 2024년말까지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원들은 대체로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몇몇 의원은 상황에 따라 현재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목표 범위를 현재 값으로 유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2024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현재 수준에서 다소 상승하는 등 노동시장 재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