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엔 안보리서 "홍해 상선공격 우려"… 이사국 활동 본격화
韓, 유엔 안보리서 "홍해 상선공격 우려"… 이사국 활동 본격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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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 재진입한 한국이 활동을 개시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공격을 규탄했다. 

황 대사는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상대로 한 무모하고 불법적인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해는 국제 통상무역에 있어 중요한 수로로, 국제법상 인정되는 항행의 자유에 대한 어떤 위협이나 방해도 용납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 반이스라엘 세력으로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 직접 개입은 않고 있으나 최근 홍해서 아무 배나 공격하며 위협 중이다.

지난달 3일에는 홍해에서 미 해군 군함 1척과 상선 여러 척을 피격하고 드론으로 이스라엘 선박을 파괴했다. 같은달 12일에는 홍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스트린다'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 

황 대사는 "예멘 안팎에서 전개되는 현장 상황, 그중에서 특히 무기 금수 조치 등 제재 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2024~2025년 임기의 총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선출됐다. 안보리 복귀는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1월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은 안보리에서 제재 결의에 따른 예멘제제위 의장국을 맡았다. 안보리 제재위는 개인, 단체 등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등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