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원장에 법조인 유력… 양창수·김용덕 등 검토
국힘 공관위원장에 법조인 유력… 양창수·김용덕 등 검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3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동훈, 與 인재영입위원장도 겸임… 이철규 등 유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법조인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에 양창수 전 대법관, 김용덕 전 대법관 등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양창수 전 대법관이다. 양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스승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문재인정부 시절 당시 한동훈 검사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휩싸였을 때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밖의 후보군은 김용덕 전 대법관, 황정근 당 윤리위원장 등이다.

당 일각에선 공관위원장까지 법조계 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공천에 막강한 권한을 지닌 공천위원장 경우 당내 사정에 밝고 정무적 판단력이 좋아야 하므로 내부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기용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방송에서 "공관위를 구성할 때마다 외부 인사를 불러오는데, 그건 차도살인"이라면서 "사회명망가들이 와서 그렇게 이용당한다"고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공관위원장 인선에 대해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는 인사로 임명하겠다며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되며 이중 3분의 2는 외부 인사로 채워진다. 시기는 당헌당규 대로 오는 10일 출범할 공산이 크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핵심은 좋은 사람들을 우리 당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라면서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이철규 의원 역시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을 위해 유임, 함께 업무를 맡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