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피습에 "수사 통해 사건 진상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
민주, 이재명 피습에 "수사 통해 사건 진상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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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대병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 "정치테러 강력히 규탄"
文 "용서받지 못할 테러 행위…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2일 이 대표가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긴급 최고위원회의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2일 이 대표가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긴급 최고위원회의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의해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이송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인 대항전망대를 둘러본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던 중 60대 남성 김 모씨에 의해 왼쪽 목 부위를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약 3시간 동안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이 대표에 대한)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며 "경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피습을 강력 규탄했다.

그는 이 대표가 경동맥이 아닌 경정맥에 피습을 당했다면서도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당 지도부는 차질 없이 당무를 집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해 벽두부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 피습은) 용서받지 못할 테러행위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당초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자 해당 일정을 포함해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너무 놀랍고 걱정스러워 새해 손님들을 맞이하는 내내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조속한 쾌유를 바라며, 걱정하는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고 적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