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신년사, 철 지난 이념 타령… 구체적 민생 문제 해법 제시 못 해"
홍익표 "尹신년사, 철 지난 이념 타령… 구체적 민생 문제 해법 제시 못 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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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한 과제 많은데...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신년사를 놓고 "이미 철지난 이념 타령을 했다"며 "민생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산적한 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에 대해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으로 국민 기대와 어긋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얘기했던 노동과 연금, 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해선 어떤 구체적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권과 이념 카르텔은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선 "실질적으로 해결해야할 법적 카르텔과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갑질 등 이런 문제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며 "시민사회와 (대통령) 본인과 생각이 다른 세력에 대해서만 카르텔을 운운하며 해체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또 다시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 해법과 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쟁으로만 올 한 해를 몰고 가고 그것을 가지고 4월 총선을 치르겠단 의도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미래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할지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협력을 이끌어 나가야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대남적대관계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상당히 부정적인 우려가 국내에서 높아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해법, 북한과의 대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야당과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안보공세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든든하게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모아가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