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미 초강경' 노선…미, "대화 통한 갈등 해결"
김정은, '대미 초강경' 노선…미, "대화 통한 갈등 해결"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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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3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과 주요 지휘관들을  만나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3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과 주요 지휘관들을 만나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초강경 노선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운데도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관련 논의 상황과 상관없이 인도주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협력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관여하고 공격 행위를 억제하며 북한의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 대응을 조율하는 최선의 방법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기타 동맹 및 파트너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미국의 도발을 억제할 "압도적인 전쟁대응 능력"을 강조하면서 2024년에 핵무기 생산을 지속해서 확대할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우주발사체(SLV)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고 호환 가능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떤 발사도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여기에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기 위한 SLV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