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금액 7.4%↑…2개월 연속 상승세
11월 수출금액 7.4%↑…2개월 연속 상승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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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 1.6% 올라, 6개월 연속↑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업황 회복에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33.49(2015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하다 10월 상승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탄및석유제품(-4.8%), 제1차금속제품(-4.0%) 등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16.6%),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0%) 등이 증가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물량금액지수는 최근 고사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7개월째 상승하는가운데, 가격도 반등해 전년 동기 대비 수출금액지수가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사향 메모리 반도체는 증가하지만 반도체 전체적으로는 보면 감소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내년도 반도체 회복세 향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수출물량지수(131.60)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상승했다. 이 지수는 9월 상승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5%), 화학제품(11.4%) 등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비금속광물제품(-7.9%), 금속가공제품(-3.3%) 등은 감소했다. 

11월 수입금액지수는 143.92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내렸다. 3월(-6.6%)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석탄및석유제품(7.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9.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0%) 등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120.98)는 지난해 11월보다 7.8% 하락했다. 이 지수도 7월(-10.6%) 이후 5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운송장비(-24.5%)와 기계및장비(-17.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4%) 등이 크게 내렸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27)는 1년 전보다 1.6%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가격(-5.1%)이 수출가격(-3.5%)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6%)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 6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