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 비중 0.09% 수준, 영향 제한적"
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 비중 0.09% 수준, 영향 제한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2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왼쪽부터)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가 금융권 총자산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어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안정 조치를 확대한다.

최 부총리는 "시장 안정 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에 더해 필요시에는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사 손실 흡수능력도 지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도 차질 없이 시행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없는 분양 이행 등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 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81개 협력업체의 경우 이미 가입된 건설공제조합 보증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지급하는 동시에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