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투자사기 리딩방 운영 조직폭력배 등 136명 검거
부산경찰청, 투자사기 리딩방 운영 조직폭력배 등 136명 검거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3.12.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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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피의자 11명 구속, 범죄수익금 24억 원 기소 전 추징 보전
20·30대 'MZ세대' 폭력조직에 신규가입한 조직원 60명 포함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과 현금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과 현금

부산경찰청은 조직폭력 집중단속 기간 중 '투자사이트(리팅방)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신규가입 60명 포함)을 검거하고, 이 중 리딩방 운영진 8명과 지인 상대 폭행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3명 등 총 11명을 특경법(사기), 사기(방조)등 혐의로 구속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문자를 발송하고, 채팅방으로 유인 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여 피해자 572명에게 41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부산경찰청은 28일 조직폭력 집중단속 중 투자사기 리딩방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 검거 했다./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28일 조직폭력 집중단속 중 투자사기 리딩방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 검거 했다./제공=부산경찰청

특히 투자사기 리딩방을 운영한 87명 중 20·30대 'MZ세대' 조폭 41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 중 7명은 기존 경찰 관리대상 조폭, 33명은 부산지역 폭력조직 등에 신규가입한 'MZ세대' 조폭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사전에 분담하여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계좌 등 명의를 대여한 9명에게 평균 2,000만원을 지급하고 계좌, OTP카드, 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양도 받았다.

경찰은 9개월 간 추적 수사 끝에 사무실과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현금 3억원 상당과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64대를 압수하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하여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사이트 32개를 폐쇄 조치했다.
 
특히, 피의자 명의 계좌분석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특정하여 총 2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리딩 투자사기 범행을 엄중히 수사하여 서민경제 질서 확립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조직폭력배들의 조직 자금원이 되는 기업형·지능형 범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추징·몰수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조직폭력배 근절을 위해 피해자의 신고나 진술이 절실하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범죄피해 신고시 신고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며, 신변보호 활동도 병행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yd31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