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다.
한국은행(한은)이 28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 산업 업황BSI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70을 유지하고 있다.
BSI는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 달 경기 전망을 위해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고, 밑돌면 반대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9월(68, +2)과 10월(69, +1), 11월(70, +1)까지 석 달 연속 오른 뒤 이달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타 기계·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는 각각 9p, 1p 올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과 금속가공은 6p씩 내렸다.
기업 규모·형태별로는 중소기업(+1p)과 내수기업(+2p)은 상승했지만 수출기업(-5p)은 하락했다. 대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4p),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2p), 운수창고업(3p) 등에서 상승했다.
내년 1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제조업(69)에서 1p 상승, 비제조업(68)에서 3p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내린 91.1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