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케이 등 인뱅 3사, 3년간 중저신용 대출 비중 30% 목표
카카오·토스·케이 등 인뱅 3사, 3년간 중저신용 대출 비중 30% 목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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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 필요성 고려…개인 사업자 신용대출도 포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이 카카오·토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결정했다.

2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관리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당국은 내년 이후 목표치를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50%이며, 중·저신용자 대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목표 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간 운영되던 해당 기간 말의 잔액 기준인 말잔을 평균 잔액인 평잔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개인 사업자 신용대출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시키고, 보증부 서민금융 대출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별 세부 목표 내용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규모를 점차 확대해 5조23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마이데이터 등 대안정보 활용 확대, 대출 취급행태 변화를 고려한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조달원천 다변화 △부실채권 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건전성, 유동성 관리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규모를 4조7800억원까지 늘리고 인공지능 기반 신용평가 모델링을 적용해 신용평가모형 완성도와 성능을 높이며 개인 사업자 특화 대안정보를 활용해 상환능력 평가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2026년까지 중·저신용대출 잔액 규모를 2조7700억원까지 늘리고 카드 가맹점 정보에 기반한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 모형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은행은 2026년 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당국은 이행 현황을 점검해 필요에 따라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