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인 출산율…10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
갈수록 태산인 출산율…10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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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보다 사망자 수 커…인구 48개월째 감소
8월 출생아 수가 3만2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10월에 태어난 아기가 1만명대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전년 동월(2만646명)보다 1742명(8.4%)이 줄었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8월(-12.8%)과 9월(-14.6%)에 비해 둔화했다. 출생아 수도 9월(1만8707명)과 비교하면 197명이 소폭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출생아 누계는 19만6041명으로 전년 동기(21만3309명) 대비 8.1% 감소했다. 누계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충북·전남 등 3개 시도에서 증가, 서울·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組)출생률은 10월 4.4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최근 통계청은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 발표를 통해 올해 출생아 수(중위 기준)가 23만명으로 내려가고, 내년에는 21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에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0.68명을 기록해 0.7명 선이 붕괴하고, 2025년엔 최저점(0.65명)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3명(3.4%) 증가한 3만793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와 기온 등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며 10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0월 인구는 1만1889명이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8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10월 혼인과 이혼 건수도 늘었다.

10월 혼인과 이혼 건수는 각각 1만5986건, 7916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4건(1.0%), 450건(6.0%)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영향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이혼은 2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다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 후 10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