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로… 나이 제한은 없어"
한동훈 "비대위원, 비정치인 위주로… 나이 제한은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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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나이 기준 세대 포위론 등 신뢰 하지 않아"
"국회의원 생각했었다… 불출마, 전체 승리 위해 도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 27일 비대위원은 비정치인 위주로 인선이 꾸릴 예정임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은)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면서 "정치인 위주로 할 거면 내가 이 자리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인 비하는 아니고, 정치인은 정치인의 역할이 있고 정치를 바꾸는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면에서 비대위는 그런 분을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자기 땀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를 가진 분들을, (이를)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선 조건을 언급했다,

'789(70·80·90) 비대위' 등 세대포위론 관련해선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 포위론이나 세대 교체론이란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이창호 (바둑)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재패했고, 조지 포머는 제 나잇대에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콕은 60살에 (영화) '사이코'를 만들었다. 열정과 동료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선의에 나이제한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 본회의 통과 강행을 시사한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는 "그 법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 법을 통해 (내년) 4월9일,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하겠단 것 아니냐"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 지역구·비례 불출마 선언 관련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고, 사실 국회의원이 돼서 입법활동 통해 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생각은 했었다"면서도 "이런 어려운 상황 내 그런 개인적인 바람보다 전체 승리를 위해 도움되는 길을 찾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내 불출마 확산 관련해선 "출마할 분은 오히려 출마해야 한다"면서 "불출마 자체가 어떤 미덕인 건 아니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