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집권당임을 잊지 말길… 견제·감시 野 몫"
이재명 "한동훈, 집권당임을 잊지 말길… 견제·감시 野 몫"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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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與만이 비상상황 아냐… 국가·민생 위기"
"성탄절에 김건희 여사 비호 씁쓸… 내일 특검법 의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여당 사령탑에 오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을 향해 "여당이 집권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건 야당의 몫이지,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새로 임명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고 비대위원장이 되셨을 텐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라 국가 위기, 민생 위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정 책임은 야당이 아닌 여당에게 있다"며 "국민들꼐선 정쟁에만 몰두한 여당에게 국정의 책임을 다하길 기다린다는 말씀드린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휩싸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 '수용 불가' 의견을 모은 데 대해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어려운 국민을 보듬어야 할 성탄절에 긴급 협의를 열어 김 여사 비호에 나섰다"면서 "당대표 권한대행,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실 정책수석, 원내대변인 등이 모두 혼연일체돼 윤 대통령 부부의 심기보전에 앞장 선 것이 보기 씁쓸하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여당이 하던 말이다"면서 "70% 넘는 국민이 특검에 찬성하고,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정해진 법과 원칙대로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의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