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불안에 상승…WTI 2.73%↑
[국제유가] 홍해 지정학적 불안에 상승…WTI 2.73%↑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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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15% 오른 배럴당 80.77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홍해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하며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0달러(2.15%) 높은 배럴당 80.77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날 후티 측은 홍해에서 세 차례 경고를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나이트드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계속되는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 등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루트를 포기하고 있다.

우회로를 택할 경우 통상 시간이 더 소요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대체 경로는 기존보다 10~15일이 더 걸리고, 운송비는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