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99.5…5개월 만에 상승
12월 소비자심리지수 99.5…5개월 만에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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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 3.2%…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정책 종료 기대와 수출 경기가 호전되며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다섯 달 만에 상승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하면서 앞으로의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p) 상승한 99.5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103.1, 전월比 0.1↓) △9월(99.7, 전월比 3.4↓) △10월(98.1, 전월比 1.6↓) △11월(97.2, 전월比 0.9↓)등 넉 달 연속 하락하다 이달 상승 전환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88)과 생활형편전망CSI(92), 가계수입전망CSI(99)은 전월대비 각각 1p, 2p,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111)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67)과 향후경기전망CSI(77)는 모두 전월대비 5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93)는 전월 대비 9p 떨어졌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지속 등 영향으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CSI(107)는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1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취업기회전망CSI(81)는 4p, 현재가계저축CSI(93) 2p, 가계저축전망CSI(95)는 1p 상승하고,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9%,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2%p씩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7월 4.7%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12월 3.8%로 떨어졌다. 이후 △1월 3.9% △2월 4.0% △3월 3.9% △4월 3.7% △5·6월 3.5% △7·8·9월 3.3% △10·11월 3.4% 등을 기록했다. 12월 기록한 3.2%는 지난해 4월(3.1%)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