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 수익률 상위권 美 빅테크·반도체
올해 ETF 수익률 상위권 美 빅테크·반도체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25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운용 95%· 미래운용 88%…"내년도 개선 기대"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올해 ETF 수익률 상위권은 대부분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ETF 중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 대부분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코덱스(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 수익률은 95.81%이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 등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에 균형 투자한다.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테슬라는 이달 21일(현지시간) 254.50달러로 올해 초(108.10달러) 대비 135.43% 올랐다. 또 같은 기준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489.90달러로 올해 초(143.15달러) 대비 242.22% 급등했다.

이어 미국 상위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도 88.37% 수익률을 보이며 2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도 나스닥 상승폭의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또 '에이스(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83.19%,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ETF는 71.88% 수익률을 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와 '아리랑(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도 각각 69.06%, 68.64% 수익률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관련 ETF 상품 수익률은 긍정적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19.2% 늘었다. 월간 기준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2.9%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규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수출 물량과 생산지수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내년 1분기 103.4 로 2022년 4분기(99.3)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수출 전망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