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앙골라 OPEC 탈퇴 선언에 하락…WTI 0.44%↓
[국제유가] 앙골라 OPEC 탈퇴 선언에 하락…WTI 0.4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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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39% 내린 배럴당 79.39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아프리카 2대 산유국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한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33달러(0.44%) 내린 배럴당 7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1달러(0.39%) 낮은 배럴당 79.3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디아만티누 아제베누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대통령 성명을 전하며 “앙골라의 OPEC 회원국 잔류에 아무런 이점이 없다고 느껴진다”며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고자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앙골라는 지난달 말 열린 OPEC+ 회의에서 협조 감산 확대에 반대했다. 이 나라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10만배럴 수준이다. 원유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향후 OPEC 내에서 감산 확대나 감산 장기화에 반발하는 나라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홍해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진 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는 지난 14일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경고한 이후 다수의 선박에 공격 또는 위협을 가했다.

이에 다수 해운 및 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등으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회로를 택할 경우 통상 시간이 더 소요돼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대체 경로는 기존보다 10~15일이 더 걸리고, 운송비는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