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與 비대위원장 수락에 "법무행정 공백 상관없나"
민주, 한동훈 與 비대위원장 수락에 "법무행정 공백 상관없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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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임식 개최 사실에 "후임자 임명한 뒤 이임하는 게 수순"
"국민의힘 원로, 이순신에 비유하며 띄워주니 참을 수 없었는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할 예정이라고 알련진 것과 관련해 "법무행정의 공백은 하등 상관없단 말인가"라며 한 장관을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장관님, 부르기도 전에 달려가다니 그렇게 마음이 급했습니까'란 제목의 서면브리핑에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법무행정의 공백쯤은 아무 일도 아니란 무책임한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정사에서 이임식을 가지며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통상 대통령이 먼저 후임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 뒤 이임하는 것이 수순이지만 한 장관은 이런 절차들을 모두 무시하고 사임하겠다고 한다"며 "그동안 국회와 국민 앞에서 해왔던 말들은 다 허언이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직을 제의했다는 말도 못 들었다"며 "한참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하루이틀도 참기 어려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여권 한 핵심 관계자가 한 언론에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원로들이 한동훈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띄워주니 더는 참을 수 없었는가. '마음이 독해졌다'더니 마음이 급하단 말이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 국무위원직을 사임하면서 대체 국민께 뭐라고 설명할 건가"라며 "입신양명을 위해 법무행정의 공백을 자초하며 떠나면서 법무부 직원들에게는 대체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