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대통령, 지금처럼 국회 무시·野 존중 않는다면 협치 불가능"
홍익표 "尹대통령, 지금처럼 국회 무시·野 존중 않는다면 협치 불가능"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0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선-대결, 협치-대화… 대통령의 선택"
"10개 부처 장관 바꿔… 대부분 총선용"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처럼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번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내가 몇 번 '야당을 존중하고 국회를 존중해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독선과 대결을 원하나, 협치와 대화를 원하나. 대통령의 선택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 쇄신을 해 달라', '국정기조를 전환해 달라', '내각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달라' 했더니 국정쇄신이나 국정기조 전면 전환, 내각 교체가 아니라 전면 개각을 했다"면서 "바꿔야 할 장관들은 바꾸지 않고 안 바꿔도 될 장관들은 서둘러서 바꾸는 어이없는 내각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무려 19개 부처 중에 10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었는데, 이 대부분이 총선용 장관으로 나온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박상구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문제를 지적한 뒤 윤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부적격이라고 한다면 부적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서 진짜 잘못된 사람은 좀 걸러줬으면 좋겠다"며 "인사청문회를 왜 하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견을 물어봤다면 국회 의견을 존중해서 수용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