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담아낸 한국의 경관 ‘격물치지’
사진으로 담아낸 한국의 경관 ‘격물치지’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06.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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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 일민민술관이 18일부터 8월22일까지 ‘격물치지(格物致知)’전을 연다.

한국 문화의 지적도를 그려보는 사진전이다.

전통경관의 총체적인 모습을 문화적으로 이해하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무형의 경관과 문화제, 풍속과 기물 등이다.

강제욱, 고정남, 구성수, 금혜원, 김규식, 박정훈, 박형근, 박호상, 오석근, 이재훈, 장용근 등 사진가 11명이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찍은 사진 18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걸리는 사진은 일민문화재단이 발간하는 시각문화총서 시리즈 5권 ‘격물치지’에 수록된 1000여 장 가운데 일부다.

사진 속 풍경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꾸미거나 예쁘게 포장하지 않았다.

두드러지지 않은 한국의 미를 찾아냈다.

박정훈은 “건물이나 풍광을 담을 때 산을 뒤에 놓고 촬영했다”며 “이를 위해 자연과 어울리는 대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향교나 사찰을 주로 담았는데, 일상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우리 문화의 정신이나 물질을 표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령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경관문화에 관한 시각적 아카이브를 구축함과 동시에 한국미에 대한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보고, 문화를 통한 동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