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미래인재 요람' SSAFY, 취업자 5000명 넘겼다
이재용 '미래인재 요람' SSAFY, 취업자 5000명 넘겼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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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50곳 수료생에 우대정책, 금융권 진출 가속
청년 사회진출 돕는 삼성 CSR 선순환 생태계 형성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9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9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들인 사회공헌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미래인재 육성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5년 간 5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대부분이 취업에 성공하며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우수 수료생과 수료생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서울·대전·광주·구미·부울경 등 전국 5개 캠퍼스 수료생들은 온라인으로 수료식에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청년들이 성장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SSAFY와 같이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협업 방식의 다양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9기 수료생 모두 최고의 실력으로 원하는 기업에서 내 일(job)을 통해 힘나는 내일(tomorrow)을 열어가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SW 인재가 산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멋진 개발자로서 뜻을 펼치시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오늘날 여러분과 같은 SW 인재가 역량을 펼치면 상상하지 못할 일도 해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선택한 길에 대한 믿음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다.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CSR 프로그램으로 이재용 회장의 '동행' 비전에 발맞춰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SSAFY 광주 캠퍼스, 부울경 캠퍼스, 대전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앞서 2021년 9월에는 SSAFY 서울 캠퍼스, 2019년 8월에는 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총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SW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 시작 후 8기까지 5831명이 수료했다. 이중 494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 수는 5000명을 넘긴다.

SSAFY 수료생들은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기업과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1200여개에 달한다.

150여개의 기업들은 SSAFY 수료생에 채용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우대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SSAFY에는 약 150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단을 비롯해 네이버, 넥슨,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원익IPS 등 누적 50여개 외부기업 임직원들이 교육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각사 사업관련 기초SW 개발 프로젝트를 교육생에게 제안하고 교육생들이 팀을 이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은 SW 프로그램 개발 계획, 코드 설계 등 실제 기업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유사한 실전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금융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SSAFY는 올해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에 노력 중이다.

5대 은행은 5억원씩 총 25억원 규모 기금을 마련해 SSAFY 협력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기부했다. 이는 SSAFY 교육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또 5대 은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금융특화 프로젝트에 은행권 현업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며 교육생들에게 실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한다.

SSAFY 수료생들은 누적으로 5대 금융그룹에 총 550여명,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 청년 사회진출 돕는 삼성 CSR '선순환 생태계' 형성

삼성은 CSR 프로그램 간 연계를 통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CSR 선순환 생태계’도 형성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은 SSAFY 9기 교육생으로 입과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또 삼성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이 500여개에 이르면서 SSAFY 수료생들이 이들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SAFY 1~9기 수료생 중 C랩 아웃사이드 기업에 취업한 사례는 누적 53명이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실시간 화물 추적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총 24개 기업에 이른다.

인재 확보가 절실한 스타트업에 SSAFY 출신 인재들이 입사하면서, 기업과 청년들이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 삼성 SW 생태계 저변확대 노력 지속…사회 전반 확산

SSAFY는 1150명씩 연 2회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 올해 6월에 입과한 10기 약 1150명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11기 1150명이 새로 입과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교육 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에서 SW 개발 담당 직원들도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 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약 150명의 임직원이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24명은 SSAFY 출신 임직원으로, 청년 취업 지원 활동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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