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항진균제 기업에 투자…'레드바이오' 본격화
대상홀딩스, 항진균제 기업에 투자…'레드바이오' 본격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19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앰틱스바이오 75억 규모 투자 MOU…의료미용시장 개척
대상홀딩스와 앰틱스바이오 CI
대상홀딩스와 앰틱스바이오 CI

대상그룹 지주사 대상홀딩스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대상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그린(농업·식품) △화이트(환경·에너지) △레드(의료·제약)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레드바이오 사업은 대상그룹이 67년간 쌓아온 소재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대상홀딩스는 미생물 감염병 및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앰틱스바이오에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을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특히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성공해 내년 2분기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혁신신약이다. 이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진행 중이다.

앰틱스바이오는 또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를 개발해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방출(徐放出, 유효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는 현상) 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필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스킨 부스터 등 의료미용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상그룹과 앰틱스바이오는 의료미용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대상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앰틱스바이오의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 기술 역량이 더해지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그룹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미리웰’을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바이오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업했으며 내년에는 전문성을 강화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21년 설립한 대상셀진을 통해 화장품,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연구·개발 중이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