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문치사 가담' 정의찬에 공천심사 부적격 판정
민주, '고문치사 가담' 정의찬에 공천심사 부적격 판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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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 판정 내린지 하루 만에 결정 뒤집어
이재명, 논란 차단나서… "업무상 실수였을 것"
정의찬, 이의신청 예고… "폭행 가담한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년 8월 16일 특별보좌역회의에서 정의찬 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16일 특별보좌역회의에서 정의찬 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정의찬 특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5일 과거 '이종관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받은 정의찬 당 대표 특보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전날 적격 판정을 내린 후 관련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민주당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검증위는 "제22대 총선 중앙당 검증위원회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정의찬 신청자에 대해 지난 14일 적격 발표했다"며 "그러나 이후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다시 회의를 열어 검증한 결과 특별당규 별표1의 예외 없는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범죄경력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결정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특보는 과거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을 맡았던 지난 1997년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사면받았다.

이에 대해 김병기 검증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잘못을 인정하며 "긴급 검증위를 다시 소집한 후 재논의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정 특보에 대한 재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정 특보 적격 심사 논란과 관련해 "재논의해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며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특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위의 부적격 결정에 반발하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폭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술을 마시거나 폭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가지고 검증위에서 갑작스럽게 재심 통해 (부적격) 결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