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저강도 공세로 전환해야"… 이 "하마스 제거까지 계속 싸워"
미 "저강도 공세로 전환해야"… 이 "하마스 제거까지 계속 싸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15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국간 이견… 이 "하마스 격퇴 수개월 더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에 파견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전면 공세를 저강도 공세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하마스와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질 석방 협상이 종료된 후 이달부터 이스라엘은 전면 공세 작전으로 가자지구를 폭격 중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논의에서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낸 고강도 군사작전을 제한된 규모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네타냐 후는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입장을 고수했다. 

고강도 전쟁은 각종 살상무기를 동원해 적과 전쟁을 벌이는 것을 일컬으며, 저강도 전쟁은 직접적인 군사적 타격 대신에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수단으로 싸우는 전쟁 양상을 말한다.

작전 수위를 두고 이견을 보인 두 사람은 다만 민간인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시간을 두고 저강도 공세로 전환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대화가 건설적이었으며 전략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두고 양측 간 '넓은 범위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 리번 보좌관이 가까운 미래에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가자 주민 수천명이 숨진 전쟁을 새로운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