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나라 살림' 10월까지 52조 적자…국가채무 1100조 돌파
'팍팍한 나라 살림' 10월까지 52조 적자…국가채무 1100조 돌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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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입 492조5000억원·총지출 502조9000억원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올해 10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 규모는 5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채무는 6조원 늘며 110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12월 재정동향'을 14일 발표했다.

올해 10월까지 정부 총수입은 49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조2000억원 줄었다.

국세 수입이 305조2000억원으로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을 중심으로 50조4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14조6000억원)와 법인세(23조7000억원), 부가가치세(5조4000억원) 모두 줄었다.

세외수입(22조6000억원)은 한국은행 잉여금 감소 등에 따라 2조7000억원 줄었다.

기금수입(164조5000억원)은 보험료수입과 법정부담금이 늘면서 8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50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조8000억원 감소했다.

예산지출이 코로나19 대응 사업 축소, 지방교부세·교부금 감소 등으로 28조2000억원 줄었다.

기금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종료 등으로 지출이 39조2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버는 돈보다 쓴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한 달 새 적자 규모가 20조7000억원 줄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해 정부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한 달 전보다 18조4000억원 줄었다.

국가채무는 1105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72조1000억원이 늘어 정부 전망치(1101조7000억원)를 웃돌았다.

지난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6조9000억원(경쟁입찰 기준 5조원)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금리는 주요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으로 떨어졌다.

1∼11월 국고채 발행량은 161조7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167조8000억원)의 96.4%로 집계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