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예상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예상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2.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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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동결로 2001년 이후 최고수준 계속 유지…한국과 금리차 2.0%p
내년말 금리 5.1%→4.6% 하향…물가상승률 2.4%, 경제성장률 1.4%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빌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빌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으면서 경제활동이 둔화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악화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연준이 내년에 세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더이상(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긴축 중단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2.4%, 2025년엔 2.1%로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1.4%로 전망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인상했고, 긴축정책 시작 당시 0.00∼0.25%였던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랐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