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사퇴… "내 거취 문제로 당 분열 안 돼"
김기현, 당대표 사퇴… "내 거취 문제로 당 분열 안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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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비판 오롯이 내 몫… 자중자애하자"
"당원 한사람으로서 총선 승리 위해 이바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더 이상 내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 뿐"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만류헀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라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내 몫"이라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국민과 당원,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로 잠행을 이어오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와 비공식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향후 윤재옥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을 맡아 끌어간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