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년초 신당 창당 공식화…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
이낙연, 내년초 신당 창당 공식화…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3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 돼야"
'양향자·금태섭' 연대 가능성엔 "바람직"
이재명 겨냥 "'나 따라오란' 단합은 죽은 단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내년 초에 신당 창당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단 점도 함께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대한민국 큰일 났고 정치 때문에 더 큰일 났다며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주고 말동무라도 되겠단 방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작업 진행 상황과 관련해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며 신년 초에 신당과 관련한 첫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총선에서 신당의 예상 의석 수에 대해선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이미 제3지대 신당을 창당했거나 출범을 앞두고 있는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 자신이 '시간을 두고 만날 것'이라고 밝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해 "무엇보다도 현직 대통령과 맞서서 할 말을 다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서 혁신을 통해서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7월에 우리가 만났을 때도 이 대표는 단합을 얘기했고 난 혁신을 통한 단합을 얘기했다"며 "내가 부탁했던 혁신을 통한 단합이란 것은 메아리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혁신없이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오는 것이 단합이라면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며 이 대표와 거리두는 모습을 다시 연출했다.

오는 18일 영화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이 대표를 만날 수 있단 보도에 대해선 "영화를 끝까지 보면 내가 방송 출연 약속을 못 지키게 된다"며 이 대표와 만나지 못할 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