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세균·김부겸과 회동 추진… ‘명낙회동’은 ‘깜깜’
이재명, 정세균·김부겸과 회동 추진… ‘명낙회동’은 ‘깜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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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재명-鄭·金 만남, 일정 지금 잡혀가고 있어”
이재명·이낙연·김부겸, DJ 일대기 영화 VIP 시사회 참석
부산 찾은 이재명 “통합·단합 기조 위에 혁신 통한 희망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당 위기 속 당 쇄신책 요구에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국면 최대 핵심인 ‘명낙회동’ 가능성은 낮아 이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연락이 돼 일정이 지금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측근이 ‘당의 통합을 위해서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일컬어지는 ‘명낙회동’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인은 사진 찍기 위해서도 만나기도 한다"며 "만남 자체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 전 총리가 연일 공식석상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열리는 ‘길 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이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최 측은 사전환담을 위한 장소를 마련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 김 전 총리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이 전 대표는 SBS에 출연해 "그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다음에 내가 방송 출연 약속을 못 지키게 된다"며 이 대표와의 만남이 거론되는 것에 에둘러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다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우린 판단한다”며 “거기에 맞춰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