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김부겸, DJ 일대기 영화 VIP 시사회 참석
부산 찾은 이재명 “통합·단합 기조 위에 혁신 통한 희망 만들 것”
분당 위기 속 당 쇄신책 요구에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국면 최대 핵심인 ‘명낙회동’ 가능성은 낮아 이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연락이 돼 일정이 지금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측근이 ‘당의 통합을 위해서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일컬어지는 ‘명낙회동’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인은 사진 찍기 위해서도 만나기도 한다"며 "만남 자체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 전 총리가 연일 공식석상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열리는 ‘길 위의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이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최 측은 사전환담을 위한 장소를 마련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 김 전 총리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이 전 대표는 SBS에 출연해 "그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다음에 내가 방송 출연 약속을 못 지키게 된다"며 이 대표와의 만남이 거론되는 것에 에둘러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다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우린 판단한다”며 “거기에 맞춰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