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대위원장, 한동훈·원희룡 보단 인요한이 적격"
안철수 "비대위원장, 한동훈·원희룡 보단 인요한이 적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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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장관, 일 열심히 했지만 지지층 확장 의문"
'윤핵관' 향해선 "권한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3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분 다 정말 일을 열심히 잘하셨다"면서도 "장관으로서 자기 맡은 일을 충실히 하신 분들인데, 어느 정도 지지층의 확정성에 있어서는 조금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에서 실무자이자 책임자이기도 하지 앟나.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낮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며 "나는 만약에 비대위로 간다면, 이런 분들도 꼭 필요하지만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는 분들, 예를 들면 인요한 혁신위원장 같은 분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동(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서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 합리적인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정도의 팀으로 이번 총선을 치르는 것이 당 입장에서는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여의도에만 계속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기서 멀어진다"면서 "그런데 인 위원장은 정치 경험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그런 면에서는 여의도에 있는 누구보다도 더 잘 파악하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인한 '연쇄 희생' 촉발 여부에 대해선 "권한을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라고 에둘러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