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5.4조, 증가 폭 둔화…주담대 나 홀로 증가
11월 가계대출 5.4조, 증가 폭 둔화…주담대 나 홀로 증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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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000억원 증가, 신용대출 3000억원↓ 감소 전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정부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둔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이어졌다.

한국은행(한은)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며,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10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둔화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5조8000억원 늘어나며 10월(5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10월 1조원 증가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는 줄었지만 신규 단지 입주와 중도금, 재건축, 이사 등 잔금 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 축소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영향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7조3000억원 늘며 12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10월 4조3000억원 증가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3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올랐다.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면서다.

예금은행 11월말 수신(예금) 잔액은 2308조8000억원으로 10월말보다 28조4000억원 급증했다.

수시 입출식 예금이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 등으로 10월 24조5000억원 감소에서 11월 6조원 증가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