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석 달 만에 30만명 밑…청년층 13개월째 감소
11월 취업자 석 달 만에 30만명 밑…청년층 13개월째 감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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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발표…"고용 호조세 지속 위해 정책 역량 집중"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20만명대로 축소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부터 33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1000명을 기록한 뒤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지만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과정에서 증가했던 부분이 빠진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취업자 수는 지난 4월부터 증가폭이 둔화하더니 지난 7월(21만1000명)에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8월(26만8000명) 5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9월과 10월에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지난달 다시 둔화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1000명 증가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명, 3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2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4만4000명, 6만2000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40대는 지난해 7월부터 감소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6만7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째 줄고 있다. 고용률은 46.3%로 0.2%포인트(p) 오르며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감소 폭은 수출개선 등으로 축소됐다.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3.0%)과 부동산업(-3만명, -5.4%),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 -1.4%) 등에서도 감소했다. 반면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6.8%),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3.0%), 정보통신업(5만4000명, 5.4%) 등에서는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50대(1만7000명, 17.8%)와 60세 이상(1만명, 12.3%)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실업자는 10.0%(2만4000명) 줄었는데 20대 연령층에서 크게(11.3%)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3%로 지난해와 같았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래 11월 기준 가장 낮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고용동향은 돌봄수요 증가와 함께 전문·과학과 정보통신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며 "실업자는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과장은 "정부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위험(리스크) 등 고용 위험 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며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