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급락…WTI 3.8%↓
[국제유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급락…WTI 3.8%↓
  • 조송원 기자
  • 승인 2023.1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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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美 CPI 예상치↑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각하며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71달러(3.8%) 내린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6월27일(67.7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79달러(3.7%) 내린 73.2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 역시 6월27일(72.51달러)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 수준인 2%를 상회하며 고금리가 장기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기준 10월이 보합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소폭 오른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내년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 유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 나오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chloesongw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