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스피커 활용 인지훈련 '두뇌톡톡'…치매이환율 3.24%↓
SKT, AI 스피커 활용 인지훈련 '두뇌톡톡'…치매이환율 3.24%↓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2.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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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5% 수준…SKT-부여군, 사회성과보상사업 통해 치매 고위험군 분석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SKT]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은 11일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인 '두뇌톡톡'이 노인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21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충남 부여군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 사업을 진행했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에게 대상 인지치료와 두뇌톡톡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대보다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 중 한 가지 영역 이상에서 저하가 있으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의 장애를 말한다.

사업 평가기관인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사업 기간 경도인지장애 노인 30명 중 약 1명만 치매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이 약 15% 수준이라며 이번 결과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번 부여군 사회성과보상사업은 팬임팩트코리아를 운영기관으로 마음꼭과 행복커넥트, 차의과학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엠와이소셜컴퍼니는 민간투자자로 참여했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집행한다.

SK텔레콤은 두뇌톡톡 기반 사회성과보상 사업에 대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각 지자체들이 인적·물적 부담을 덜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회성과보상사업 성공 이후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효율적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고령화사회 사회적 난제로 떠오른 치매를 개선하기 위해 부여군민이 참여해 AI 기반 인지능력 강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라고 말했다.

엄종환 SK텔레콤 ESG혁신담당은 "SKT의 AI기술 기반의 인지훈련 서비스를 통해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인구에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