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항생제 내성 이길 신약 개발 나선다
대웅제약, 항생제 내성 이길 신약 개발 나선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2.11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아바이오텍과 공동연구…기존 약 재사용, 개발기간 단축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오른쪽)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오른쪽)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미생물·바이오 벤처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극복 플랫폼 기반 항생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최근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어떤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을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이에 감염되면 항생제가 전달이 안 되거나 표적의 변이, 항생제 불활성화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 치료가 어려워진다.

노아바이오텍은 세균의 생존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항생제에 독창적 물질을 결합해 항생제가 표적 세균 내부로 잘 전달되도록 해 세균 내 항생제 농도를 높이는 ‘항생물질 효력 증대 및 내성 극복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성공할 경우 내성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항생제의 기존 효력 회복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그만큼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개발되는 항생제 신약은 글로벌 제약사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규제기관으로부터 매력적인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항생제 신약후보물질 연구, 개발 및 상업화 등 모든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먼저 항생제 내성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한다. 이후 검증된 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등 중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감염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로 양사가 함께 내성 극복 항생제 신약을 개발해 감염성 질환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가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