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쇄신 1순위 김기현… 조기 공관위는 '꼼수'"
하태경 "쇄신 1순위 김기현… 조기 공관위는 '꼼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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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보궐 직후 사퇴했어야… 혁신위는 결국 시간벌기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3선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김기현 대표를 향해 총선 불출마에서 더 나아가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정당이 됐다"며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고,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 였다"며 "출발은 괜찮았지만 그 이후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면서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며 "혁신 공천안이 올라와도 김 대표가 최고위에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퇴가 불명예는 아니다"며 "이대로 총선에 대패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면 그땐 모든 책임을 김 대표가 지게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