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하마스 붕괴 시작 징후”…칸 유니스 ‘맹공’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하마스 붕괴 시작 징후”…칸 유니스 ‘맹공’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2.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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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테러범 제거·대원 잇따라 투항…테러 용의자 200여명 체포”
“칸 유니스 공격작전, 3~4주 더…이후 고강도 전면전 3~4주 지속”
유대 명절 하누카를 맞아 가자 인근 부대를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가운데)(사진=연합뉴스)
유대 명절 하누카를 맞아 가자 인근 부대를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가운데)(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소탕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하마스의 붕괴가 시작됐다는 징후가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를 맹공격하는 중인데, 칸 유니스 공격 작전이 앞으로 3∼4주 걸리고, 이후에도 고강도 전면잔 단계가 추가로 3~4주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 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들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유대 명절 하누카를 맞아 가자지구 인근 군부대를 방문해 “가자에서 (하마스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보인다. 여러분 모두가 이 문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 군은 자발리야, 셰자이야 그리고 칸 유니스 등 가자 남부와 북부의 하마스 요새에서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하에 숨은 하마스 테러범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 다수의 테러범을 제거했으며, 점점 더 많은 하마스 대원이 투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200명이 넘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며 "이들 중 하마스 지휘관과 특공대인 누크바 대원 등 수십명은 심문을 위해 504 정보부대와 신베트로 이첩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남부 칸 유니스에서의 작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이 작전이 앞으로 3∼4주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리는 칸 유니스 작전 이후에도 고강도 전면전 단계가 추가로 3~4주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전쟁 일정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달 말 고강도 전면전 단계 작전을 끝내면 미국은 만족할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1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구 기자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