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기회 모색할 것"
이준석 "인요한,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기회 모색할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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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욕심 생기면 쉽게 잦아들기 어려워"
"인요한, 셀럽 역할만… '쇄신' 아닌 '세신'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출마 등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는 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사실 지난 번에 인 위원장이 서대문 출마를 염두에 두고 행사도 참석하고 이런 걸 봤다"며 "사람의 정치 욕심이라는 건 보통 한 번 생기면 강제 종료 당하기 전까지는 잦아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총선에서 기회를 모색하긴 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인 위원장이 현재 혁신위 활동을 종료하고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갔지만, 내년 총선에서 다시 자신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취지로 읽힌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앞서 인 위원장이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거듭 제안하면서 밝힌 "나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겠다"며 "나는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언급을 정면 반박하는 셈이다.

'인요한 혁신위' 평가에 대해서는 "인 위원장은 셀럽 역할 하고 간 것"이라며 "내가 강서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 '쇄신을 해야 할 타이밍인데, 아마 혁신위 들어서면 세신만 할 거다' 그런 얘기를 했다. 쇄시는 뼈를 깎는 거고 세신은 때를 미는건데, 때를 밀고 그냥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대해서 "하나 마나 한 얘기 하고 있는 것"이라며 "혁신위가 얘기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공관위가 그런 건 알아서 다 한다"고 총선 공천 시기가 오면 공관위가 해당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윤핵관 및 중진 및 영남 의원 여러분, 물러나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런 안내 방송을 해서 오히려 영남 의원들의 스크럼 짜는 데만 도움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