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 수지 68억달러…6개월 연속 흑자
10월 경상 수지 68억달러…6개월 연속 흑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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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년 2개월 만에 증가 전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은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한은)이 8일 발표한 '202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연속 흑자로,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2000만달러) 흑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수출과 수입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전월(74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은 축소됐다.

수출(570억달러)은 전년 동기(529억9000만달러)보다 7.6%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승용차(21.0%)와 석유제품(17.7%)이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4.8%), 철강제품(-5.0%) 등은 부진했지만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17.3%)·동남아(12.7%)·일본(10.3%)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국(-9.6%)과 유럽연합(EU) 수출은 10.7% 줄었다.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39억4000만달러) 대비 4.3%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0%) 수입이 크게 줄며 원자재는 13.4%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장비(-18.4%), 반도체(-14.3%)를 중심으로, 소비재는 곡물(-18.0%), 승용차(-11.9%) 등의 영향으로 각각 6.3%, 4.1% 줄었다. 

여행·운송·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31억9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6억4000만달러) 또한 동남아·일본 방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9월(-9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3억4000만달러)도 9월(-6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27억7000만달러)는 전월(15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기업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 수지(18억7000만달러)는 한달(11억1000만달러) 전보다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0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1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