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이후 최초 국빈방문…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ASML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14일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해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196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간 회담 및 업무 오찬 등에서도 반도체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김 차장은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해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에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정부로서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나름의 힌트와 통찰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외에도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특별 수행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당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다.
장 최고위원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대에서 재즈 드럼을 전공한 이력이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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