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는 수능서 만점자 1명 나왔다… 지난해보다 2명↓
‘킬러문항’ 없는 수능서 만점자 1명 나왔다… 지난해보다 2명↓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2.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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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영어 모두 최상위권은 어렵고 중위권은 평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1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3명보다 적은 숫자로,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경우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16점이나 급상승했다. 2019학년도 수능과 함께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가운데 가장 높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 역시 133점으로 지난해(126점)보다 7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는 64명에 불과해 지난해(371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 역시 612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3분의2 수준에 그쳤다.

다만 1등급 구분점수는 133점, 2등급 구분점수는 126점으로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영어영역에서는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71%(2만843명)였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결국 국어·수학·영여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사회탐구 63∼68점, 과학탐구 65∼71점, 직업탐구 64∼70점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택과목별로 1등급 구분점수 차이는 사탐이 5점, 과탐이 6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2점씩 더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18.81%(8만3674명)로, 전년(28.88%) 대비 10%포인트가량 낮아졌고, 역시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아랍어Ⅰ은 1.65%인데 비해 중국어Ⅰ은 14.66%로 격차가 컸다.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이며,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며 “지금까지 학생들이 ‘킬러문항’을 풀기 위해 사교육업체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사고력과 추론능력 등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