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韓 올해 물가 상승률 3.7%…6곳 상향 조정
외국계 IB, 韓 올해 물가 상승률 3.7%…6곳 상향 조정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07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도 2.5%로 전월比 0.1%p 올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외국계 투자은행(IB) 8곳 중 6곳(75%)은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개 주요 투자은행은 올해 한국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평균 3.7%로 집계했다. 10월말 기준(평균 3.5%)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애초 3.7%로 전망했던 씨티와 JP모건을 제외한 모든 투자은행이 전망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바클레이스 3.4%→3.7%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3.5%→3.6% △골드만삭스 3.4%→3.5% △HSBC·노무라 3.6%→3.7% △UBS 3.4%→3.7%로 올렸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한국은행 전망치(3.6%)보다 0.1%p 더 높은 수치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도 지난 10월 말 2.4%에서 지난달 말 2.5%로 높였다. 이 전망치 평균은 한은(2.6%)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스(2.4%→2.6%), 씨티(2.5%→2.7%), HSBC(2.5%→2.7%), JP모건(2.2%→2.6%), 골드만삭스(2.5%→2.8%)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4%에서 2.3%로 낮췄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월보다 0.5%p 낮아지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2.7% △7월 2.3% △8월 3.4% △9월 3.7% △10월 3.8% △11월 3.3%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5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 폭 둔화했지만 앞으로 이런 빠른 둔화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은 내년 말 또는 2025년 초반 정도"라고 언급했다.

him565@shinailbo.co.kr